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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매매 성과 재점검 - 지수 대비 냉정한 판정과 돈 버는 구조 설계

지수보다 못하면 그만둘 이유가 있다는 질문을 AI 자문에게 던져 판정을 받고, 이어서 실제로 비용을 넘어서는 구조 설계안까지 받았습니다.

지수보다 못한 거 아니냐고 물었다

실거래 계좌 누적 수익률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안 좋아지는 구간이 있습니다.

그냥 지수를 사서 들고 있는 것보다 못하면, 이 시스템에 계속 자원을 넣을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AI 자문에게 봐주는 것 없이 엄격하게 판정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정지·축소·유지 중 어느 쪽이 맞는지, 증거가 말해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까지 구분해서 달라고 했습니다.

돌아온 답은 체감과 조금 달랐습니다.

미리 정해둔 비교 기준(지수 벤치마크)으로 보면 실제로는 열위가 아니었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종목을 잘 고르고 있다"는 증거도 없었습니다. 손실 대부분은 그냥 전체 시장이 안 좋았던 탓이고, 선택 자체의 기여는 거의 0에 가깝다는 판정이었습니다.

반면 회전율에서 나오는 비용은 확정적으로 매일 빠져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문은 "지금 당장 멈출 이유는 없지만, 앞으로 판단 기준에 스킬 증거와 상대 손실 한도를 더 명확히 못박아두자"는 쪽으로 결론을 냈습니다.

"감시 말고 실제로 돈 버는 구조를 내라"

첫 판정으로는 부족했습니다.

멈출지 말지를 가르는 감시 규칙 말고, 비용을 떼고도 지수를 이길 수 있는 실제 구조를 설계해보라고 다시 요청했습니다. 3개월 넘게 쌓인 기록이 있으니 이 시스템의 강점과 약점을 이제는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전제였습니다.

이번에 나온 제안은 자산을 두 층으로 나누는 구조였습니다.

자본의 큰 부분은 지수를 그대로 복제하는 쪽에 묶어서, 적어도 지수보다 못할 위험 자체를 구조적으로 없앱니다. 나머지 작은 비중만 지금까지 관측에서 실제로 신호가 보였던 영역에 집중시키자는 제안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작은 비중을 키우기 전에, 몇 가지 가설을 미리 정해두고 먼저 검증부터 하자는 절차도 함께 왔습니다. 결과를 보고 나서 기준을 끼워 맞추는 일을 막기 위한 장치입니다.

두 자문 결과 모두 아직 코드에는 전혀 손대지 않았고, 오너의 승인을 기다리는 상태로 남겨뒀습니다.

그 외 — 작은 꼬리 하나 닫았다

최근 야간 배치의 지표 정정 꼬리가 예상 범위 안에서 움직이는지 보던 건이 있었는데, 오늘로 사흘 연속 정상 관측이 확인돼 마무리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오늘의 핵심은 "나쁘다"는 체감과 "증거가 말해주는 것"을 분리한 것입니다.

누적 수익률만 보면 안 좋아 보이지만, 그게 시장 전체가 나빴기 때문인지 시스템의 선택이 나빴기 때문인지는 다른 질문입니다. 둘을 섞어서 판단하면 엉뚱한 곳을 고치게 됩니다.

또 하나는 "멈출 것인가 계속할 것인가"라는 이분법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지수 추종으로 하방을 막아두고, 검증된 영역에만 작게 베팅하는 구조라면 두 선택지 사이에 길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다만 이 길도 아직 제안일 뿐, 실제로 돈이 되는지는 승인과 검증을 거쳐야 압니다.

#퀀트 #AI개발일지 #의사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