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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810~0812] 실거래 첫 주 - 준비, 시작, 그리고 보완

월요일엔 마지막 점검만 했고, 화요일에 실거래를 시작했고, 수요일까지 이틀 동안 실제 운영에서만 드러나는 문제들을 하나씩 잡았습니다

며칠 만에 다시 씁니다. 월요일은 조용한 점검일이었고, 화요일에 실거래를 시작했고, 수요일까지 이틀 동안 실제 운영에서만 드러나는 문제들을 잡아갔습니다.

월요일 - 마지막 점검

지난 주말에 발견한 문제들을 정리한 뒤, 월요일은 새로 손본 안전장치와 기준값들이 잘 작동하는지 마지막으로 확인하는 날이었습니다. 새 코드를 더 얹기보다는, 장 시작 전 점검 루틴을 한 번 더 꼼꼼히 돌리는 데 시간을 썼습니다.

화요일 - 실거래를 시작했다

드디어 실거래를 시작했습니다. 모의계좌로 충분히 검증했고 지난 주말 점검에서 나온 문제들도 다 정리됐다는 판단이 서자, 결정은 바로 내려졌습니다.

첫 라운드는 평소처럼 텔레그램으로 승인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그런데 주문이 나간 뒤 "왜 아직도 매번 승인을 눌러야 하냐"는 질문이 나왔고, 그 자리에서 승인 절차 자체를 없앴습니다. 사람이 매번 승인하는 대신, 기계적으로 확인 가능한 조건들을 갖추면 자동으로 진행하고 결과는 반드시 사후에 알리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같은 날 오후엔 예상 못 한 소동도 있었습니다. 현금을 좀 더 확보하려고 계좌에서 직접 상품 하나를 손으로 정리했는데, 시스템이 이걸 "승인 안 된 체결"로 오인해서 안전장치가 두 번이나 매매를 강제로 멈춰버렸습니다. 사람이 직접 한 거래와 시스템이 모르는 거래를 구분하지 못했던 게 원인이었습니다.

그날 바로 임시로 풀어줬고, 이후엔 사람이 직접 매매한 내역을 시스템에 정식으로 알려주는 절차를 새로 만들어서 같은 일이 다시 안 생기게 했습니다. 이런 킬스위치·체결대조 설계 전반은 예전에 정리한 글(새 창)에 담아뒀습니다. 비슷한 시점에 잔고를 대조하는 점검 하나가 옛날 증권사 기준으로 남아 있던 것도 발견해서 같이 고쳤습니다.

수요일 - 거래량은 늘고, 조용히 새어나간 배포

수요일엔 거래량이 늘었지만 큰 사고 없이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대신 매일 보내는 실거래 요약 알림을 좀 더 보기 편하게 다듬었습니다 — 매수·매도 표기, 라운드 번호로 시간 표시, 종목코드 노출 줄이기, 거래가 없는 날에도 하루 한 번은 보내기 같은 것들입니다.

이날 작은 배포 사고도 하나 있었습니다. 코드 하나를 고치고 재시작을 했는데, 정작 그 프로세스가 감시 목록에 빠져 있어서 재시작이 조용히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오후에 와야 할 리포트가 안 와서 뒤늦게 알아챘고, 감시 목록에 등록해 같은 방식으로는 다시 안 새게 막았습니다.

같은 날, 계좌의 고점 대비 낙폭을 계산하는 기준값이 처음부터 잘못 잡혀 있었던 것도 발견했습니다. 실거래를 시작한 시점의 잔고가 실수로 "역대 최고점"으로 저장돼 있어서, 원래 의도했던 "당일 재량으로 다시 풀 수 있다"는 원칙이 실제로는 작동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바로 고쳤고, 겸사겸사 서킷브레이커나 리스크 킬스위치가 발동해도 다음 거래일엔 자동으로 풀리도록 정책도 함께 정리했습니다. 다음 날부터는 사람이 옆에서 계속 지켜보지 않는 무인 운영으로 넘어갈 예정이라, 그 전에 마무리해둬야 할 항목이었습니다.

그 밖에


사흘을 돌아보면, 새 기능보다는 "실제로 돈이 오가기 시작하니까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쫓아다닌 시간이었습니다. 소액으로 조심스럽게 시작한 이유가 바로 이런 것들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