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730] 미국 시장 이식 검토 - 기술은 가능해도 아직 이르다
지난 며칠 고친 것들이 실제로 버티는지 확인한 하루였고, 동시에 이 시스템을 미국 주식 시장으로 옮길 수 있을지도 진지하게 검토해봤습니다
오늘은 사고 대응보다는 지난 며칠 고친 것들이 실제로 버티는지 확인하는 하루였습니다. 그리고 다른 쪽에서는 "이 시스템을 미국 시장으로도 옮길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진지하게 검토해봤습니다.
어제 고친 것들의 첫 성적표
서킷브레이커 이후 며칠 만에 처음으로 매매가 정상적으로 진행된 날이었습니다. 오전 한 차례 증권사 쪽에서 일시적인 오류가 났지만, 며칠 전 손봐둔 재시도 로직(새 창)이 설계한 대로 작동해서 중복 주문 없이 그대로 넘어갔습니다.
추천 성과 기록도 하루 종일 정상적인 양으로 쌓였습니다. 지난 누락 사고 이후로 이 부분을 매일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는데, 오늘로 완전히 정상 범위에 들어왔다고 판단했습니다.
겸사겸사 같은 종류의 버그가 다른 곳에도 숨어있는지 전수조사를 했고, 이번엔 다른 곳은 이상이 없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며칠 전 재부팅 때 있었던 자잘한 사고도 원인을 찾았는데, 이미 있던 재시작 정책 덕분에 스스로 복구돼서 별도 조치는 필요 없었습니다.
오래 막혀있던 매수도 오늘부터 다시 풀렸습니다. 목표로 하던 자산 배분 비율도 거의 맞아떨어지는 수준으로 돌아왔고, 다음 결정을 위해 정해둔 "며칠 연속 무사고" 조건도 오늘을 첫날로 다시 세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시장으로 옮길 수 있을까
다른 자문을 받아, 이 시스템을 미국 주식 시장에도 이식할 수 있을지를 검토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기술적으로는 몇 달이면 옮길 수 있는 수준이라는 답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지금 한국 시장에서 붙잡고 있다고 믿는 우위들 —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시장 특성, 상대적으로 덜 분석된 데이터, 언어 장벽 덕에 아직 덜 파헤쳐진 정보 — 이 미국 시장에서는 오히려 반대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우위의 원천 자체가 시장을 옮기는 순간 사라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더 현실적인 문제도 있었습니다. 미국 장은 한국 시간 기준 밤에 열리는데, 사람이 잠든 사이에 문제가 생기면 대응이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세금이나 계좌 관련 규제도 별도로 챙겨야 할 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지금은 시기상조"였습니다. 한국 시장에서도 아직 충분히 검증된 우위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새로운 시장으로 확장하는 건 지금의 우선순위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그 밖에
- 매일 아침 오던 "이상 없음" 알림은 끄고, 실패나 정지를 알리는 알림만 남겨뒀습니다.
- 잘못된 경로로 가던 알림 하나도 바로잡았습니다.
오늘은 새로운 걸 만들기보다, 그동안 고친 것들이 실제로 버티는지 확인하고 다음 확장 방향을 가늠해본 날이었습니다. 확장은 아직 이르다는 결론이었지만, 이런 질문을 미리 던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