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720] 품고 있던 의심 두 가지, 검증해보니 둘 다 틀렸다
네트워크 감시 프로그램에 대한 걱정을 다른 AI 자문에게 검증시켜봤더니 둘 다 반증됐고, 실거래 준비 쪽에서는 진짜 안전장치 버그를 하나 더 잡았습니다
오늘은 실거래 준비의 막바지에 가까운 하루였습니다. 여러 갈래에서 동시에 검증이 끝났습니다.
품고 있던 의심 두 가지, 검증해보니 둘 다 틀렸다
어제 소개한 네트워크 감시 프로그램(새 창) 얘기, 오늘은 반전이 좀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실전에 써도 되는지 다른 AI 자문에게 종합 점검을 맡겼는데, 개발을 도와주던 AI가 품고 있던 의심 두 가지가 둘 다 틀렸다는 게 밝혀졌습니다.
하나는 "재부팅하면 마침 돌고 있던 분석 작업이 다치지 않을까"였는데, 알고 보니 그 반대였습니다. 그 분석 작업은 원래 중간에 끊겨도 이어서 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어서, 오히려 재부팅이 도움이 되는 쪽이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네트워크 상태를 확인하는 창구가 하나뿐이라 그게 고장 나면 다 같이 오작동하지 않을까"였는데, 확인해보니 서로 다른 방식으로 확인하는 창구가 이미 세 개나 있어서 하나가 어긋나도 나머지가 잡아주는 구조였습니다.
둘 다 걱정할 필요 없는 걱정이었던 셈입니다. 무장 상태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중주문을 막으려던 장치가, 거꾸로 이중주문을 부를 뻔했다
실거래 준비 쪽에서도 코드 감사를 통해 진짜 버그를 하나 더 잡았습니다. 이번엔 안전장치 자체가 거꾸로 작동할 뻔한 경우였습니다.
같은 계좌를 여러 용도로 나눠 쓰다 보니, "이 주문이 내가 낸 건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표시가 필요합니다. 이 표시를 남기는 코드 한 곳이 표시를 빠뜨리고 있었는데, 그 결과 "내가 낸 주문 목록"이 항상 텅 비어버렸습니다.
텅 빈 목록으로 "내 주문이 몇 개인가"를 판단하다 보니, 안전장치가 있는데도 이미 낸 주문을 못 알아보고 중복으로 낼 위험이 생겼던 겁니다. 표시를 남기는 지점 두 군데를 고쳐서 해결했습니다.
숫자가 갑자기 바뀐 이유를 기록해뒀다
얼마 전 데이터를 모델에 넘기는 방식을 바꾼 이후로, 점수 결과의 분포 자체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혹시 뭔가 잘못됐나 싶어서 파봤는데, 방식이 바뀌었으니 자연스러운 변화였습니다. 문제는 몇 달 뒤에 이 기록을 다시 들여다볼 때, 왜 그 시점에 갑자기 달라졌는지 아무도 기억 못 할 거라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날짜부터 입력 방식이 바뀌었다"는 사실 자체를 기록에 영구히 남겨두는 장치를 추가했습니다. 나중에 이상한 걸 발견했을 때, 최소한 원인 후보 하나는 바로 찾을 수 있게 해두는 용도입니다.
심리 신호, 2년치로 다시 재봐도 없다는 결론
오래 미뤄뒀던 질문 하나도 이번에 확실히 끝냈습니다. 뉴스 감정 신호가 실제로 수익에 도움이 되는지 재는 작업인데, 이번엔 2년치가 넘는 데이터로 다시 재봤습니다.
결과는 이전 소규모 검증과 똑같았습니다. 사실상 아무 관계가 없다는 결론이었고, 이번엔 표본이 훨씬 커서 "데이터가 부족해서 그런가"라는 의심마저 사라졌습니다.
이 신호는 쓰지 않기로 완전히 정리했습니다. 실망스러운 결과지만, 확실한 "안 된다"도 그 자체로 값진 결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밖에
- 봇이 직접 하던 백그라운드 작업 여러 개(미체결 확인, 잔고 기록, 포지션 점검 등)를 별도의 상시 서비스로 옮겼습니다. 승인 대기 중이던 요청들도 메모리 대신 디스크에 남기도록 바꿔서, 봇이 재시작돼도 안 사라지게 했습니다. 이 참에 감시 경보가 실제로 오는지도 테스트로 확인했습니다.
- 측정 시뮬레이터(새 창) 쪽에서 재미있는 계산이 하나 나왔습니다. 아주 작은 효과(연 5%)를 통계적으로 자신 있게 잡아내려면 대략 100년치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계산이었습니다. "기다리면 언젠가 알게 된다"는 답이 아니라는 걸 숫자로 다시 확인한 셈입니다.
- 실거래 준비의 마지막 조각 하나가 남았는데, 가장 위험도가 높은 부분이라 일부러 맨 뒤로 미뤄뒀습니다. 내일 장이 끝난 뒤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돌아보면 오늘은 걱정거리 두 개가 사라지고, 실제 버그 하나가 늘고, 오래 묵은 질문 하나가 완전히 닫힌 하루였습니다. 다 합치면 실거래를 향한 남은 거리가 어제보다 확실히 줄었습니다.